0725 - 1 - ver. 218_ 제작

국제시장

1. 프롤로그 / 몽타주 / 국제시장 일원

cut / 국제시장, 부평시장 (깡통시장)

화면 서서히 밝아지면서, <꽃분이네>라 적힌 간판이 보이고...

간판 위에 앉아 있던 하얀 나비 한마리가 나폴나폴 허공으로 떠오르면...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 아련하게 흐르면서 영화 시작된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 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보았다 찾어를 보았다

카메라, 하얀 나비의 시선으로 유영하듯이 <국제시장> 간판을 넘어

대로를 지나고... 부평시장 (깡통시장)1)으로 들어선다.

금순아 어데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 이후 나홀로 왔다

이내 수입품 가게들을 지나친다. 조금은 쇠락해 가는 수입품 상점들,

커다란 허쉬 초콜릿과 양주들, 영양제와 먹거리들... 일본과자들.

cut / 용두산 공원

용두산 공원 전경이 보이고... 종각과 이순신 동상과 용탑과 꽃시계...

비둘기들에게 모이를 주는 사람들과 장기를 두고 있는 노인들의 모습.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cut / 광복동 길

화려한 고급 상점들로 가득찬 왁자지껄한 광복동 길.

그 사이로 날아드는 하얀 나비 한마디. 평화롭게 나폴거린다.

금순아 보고 싶고나 고향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히 떴다

cut / 남포동 길

극장과 음식점들, 호떡, 꼬치를 파는 포장마차들. 화장품 가게와

1) 국제시장과 부평시장(깡통시장)은 도로를 가운데 두고 마주해 있는 다른 시장이지만,

통칭 국제시장 內 깡통시장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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