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영화 <마파도>
작성자 배우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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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극장 내부 / 밤.

암전 상태에서 화면이 서서히 밝아오면, 어두운 물 속을 유영하고 있는 카메라.

흡사 깊은 바다 속을 탐사하는 잠수정의 느낌이다.

어디선가 지속적으로 “탁타다닥닥~” 하며 들려오는 작고 불규칙적인 소음은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를 더하게 한다… 게다가 뿌옇고 탁한 물빛은 늪에 빠진 느낌마저 주고 있다.

부유하는 해초들… 이름 모를 물고기들… 그리고 그 사이에 처박혀 있는 허연 덩어리는 좌초된 난파선을 연상시킨다…

불빛이 비춰지는 곳마다 여러 부유물들이 스텝명단을 만들었다, 흩어지곤 한다…

“텅~”하는 둔탁한 소음과 함께 밝은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그와 발맞춰 서서히 시야가 트이기 밝아지며… 드러나는 실체들.

부유하는 해초로 보였던 다시마와 그 정체를 확인할 수 없었던 멸치… 대가리는 잘린…

그리고 오래 전 잠긴 타이타닉 호처럼 보였던 허연 덩어리는… 감자였다…난장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작고 하얀 기포들을 무수히 일으키며 다이빙하기 시작하는 수제비………

화면 수면위로 올라오면… 간이 주방, 도마 위를 날아다니는 퍼렇게 날이 선 칼날… 푸른 애호박 반 조각이 규칙적으로 토막이 난다. 간장과 파, 참기름, 깨소금을 섞어서 양념장을 만들고… 김들 잘게 부수어 통 안에 담고… 계란 흰자 따로 노란자 따로 실처럼 가늘게 고명을 만들어 한곳에 모아놓고… 오이 껍질을 가늘게 벗겨 모양을 한껏 내며 깎는다.

스탶 명단이 끝날 즈음… 화면 한쪽에서 들리는 따르릉 종소리, 카메라 멀어지면… 앞치마를 두른 성일이 모습, 공간은 극장 휴게실 한쪽에 놓인 간이주방이다

가히 예술의 경지에 이른 듯한 성일의 요리 솜씨.

하지만 조리 모습과 판이한 날카로운 외모, 찢어진 눈매와 앙 다문 입에 문… 왕년에 한 가닥 했음직한 얼굴이다.

카메라 점점 멀어지면 철 지난 영화 포스터가 걸려있는 낡은 소형 극장 내부다.

영화가 끝났는지 남자 몇 명이 기지개를 켜며 극장 문을 걸어 나오고…… 때묻은 소파에 앉아 만화책을 보며 양은 냄비에 라면을 먹는 중년 남자의 모습…

종보가 담배를 뻑뻑 피면서 당구를 치고 있다.

정갈한 요리와는 너무도 대비되는 한심하기 그지없는 극장 내부의 모습. 화면 어두워지고…

2. 다방 / 밤.

암전 상태, 불규칙한 모양의 구멍이 생기며 하나 둘씩 쏟아지는 빚, 그 너머로 누군가의 얼굴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한다.

에어컨 커버를 여는 재철… 공구를 들고 에어컨을 고치는 모습이다.

다방 한쪽, 더운 듯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는 마담과 아가씨들.

멀리 카운터에서 그윽하게 재철을 바라보고 있는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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